보건부, 백신 접종률 증대 위해 시설 협력
|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호주 요양원의 코로나19 발병 건은 지난 5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해 그 다음 달 마지막 주에는 300곳 이상의 요양 시설에서 1752명의 감염자,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발병 건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241곳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요양원에서 1159명의 이용자와 438명의 직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초 57곳에 불과했던 감염자 발생 요양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감염 사례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백신 추가 접종률 저조, 지역 사회 접종률 감소 그리고 예방 조치 완화를 언급했다. 특히 공유 공간의 특성상 봉쇄가 어려운 노인 요양 시설은 전염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또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며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백신 접종률 증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주 예방접종등록부 데이터에 따르면, 수십곳의 시설에서 지난 6개월간 거주자의 10% 미만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에 보건부는 전국적인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시설과 협력하고 있으며, 노인 요양 품질 안전 위원회는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시설에 대한 불시 현장 방문을 통해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글로벌 생물안보학과 레이나 매킨타이어 교수는 요양원과 같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환경에서 추가 접종률이 낮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치매 환자가 많은 요양원의 특성을 고려할 때,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족을 교육하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호주인 다수가 코로나19를 단순한 독감으로 여기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심장, 폐, 간, 신장, 뇌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인지 손상, 치매, 심장 마비,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심각한 합병증인 장기 코로나19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75세 이상은 6개월마다, 67~74세는 12개월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모든 호주인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인플루엔자 백신은 65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