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부회장' 체포영장 발부…검거팀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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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 특검보는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23일 오전 10시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오후 2시엔 우리캐피탈의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다"며 "24일 오전 10시엔 유니크, 중동파이낸스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사게이트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지난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로부터 투자금 184억원을 부정하게 받았다는 의혹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이창민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전날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예정돼 있었으나 조 부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오 특검보는 "조 부회장은 오늘까지도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변호인을 통해서도 귀국 일자 및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신속히 귀국 및 출석 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김건희 특검팀은 투자금 184억 가운데 벤처기업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간 '46억원'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는데, 김씨의 배우자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나며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 46억원이 김 여사 측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소유주이자 김씨의 지인인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4월 해외로 출국한 뒤 잠적해 적색수배된 상태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 특검보는 "전날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밤 10시까지 진행했고, 그중 수출입은행에 대해서는 어제 마무리되지 않은 디지털 자료에 대한 압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오 특검보는 "도주한 이 부회장은 금일 유효기간이 만료된 구인영장을 반환하고 새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검거팀을 구성해 경찰의 협조를 얻어 신속히 검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