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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소환…‘집사게이트’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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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 김범준 인턴 기자

승인 : 2025. 07. 23. 10:21

집사 김예성씨 아내도 특검 출석
경남스틸 대표 "정상적 투자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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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집사게이트'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채연 기자·김범준 인턴 기자 =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집사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을 소환했다.

정 전 부행장은 23일 오전 9시 16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KT웨스트 빌딩에 도착했다. 정 전 부행장은 '투자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냐' '은행장으로부터 결재를 받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의 아내 정모씨도 특검에 출석했다.

최 대표는 투자 경위를 묻는 질문에 "정상적인 투자 활동의 일환이었다"면서도 "김 여사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정씨 역시 '현재 남편이 어디 있냐' '남편이 차명법인을 통해 46억원을 챙긴 의혹이 맞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들어갔다.

'집사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로부터 투자금 184억원을 부정하게 받았다는 의혹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이창민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투자금 184억 가운데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벤처기업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간 '46억원'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는데, 김씨의 배우자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나며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 46억원이 김 여사 측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해외로 출국한 뒤 잠적해 적색수배된 상태다.

이날 오후 2시엔 또 다른 투자 주체인 JB우리캐피탈 관계자도 출석할 예정이다.
김채연 기자
김범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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