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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총협은 의정 갈등으로 장기간 수업을 중단했던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올해 국시 응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이들이 내년 상반기 중 추가 국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국시 응시는 의대 졸업자 또는 6개월 이내 졸업예정자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의대 졸업과 국시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52주의 임상실습을 이수해야 한다. 그러나 다수의 본과 4학년 학생들은 2024년 초부터 이어진 수업거부 등 집단행동으로 인해 이를 채우지 못해 오는 9~11월 실기와 2026년 1월 필기시험으로 구성된 국시 일정에 응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총협은 2026년 8월 졸업 예정자인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국시를 한 차례 추가 시행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본과 3학년 졸업 시기와 관련해선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2027년 2월 졸업을 목표로 학사 일정을 압축하자는 방안과 본과 4학년처럼 8월 졸업을 전제로 학기를 연장하자는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의총협은 해당 사안을 각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의대 학장단과 총장단이 조율한 학년별 학사 운영 및 국시 응시 방안 등을 바탕으로 이달 내 의대 교육 정상화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