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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골드만삭스 “미 경제, 관세-인플레-소비 위축, 둔화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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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23. 05:24

골드만삭스 "올해 미 경제 성장률 1.1%"
"관세로 가격 인상, 실질소득 잠식"
"올 상반기 소비, 경기침체 기간 발생 정체 상태"
"미 경기침체 확률, 정상 수준의 2배 30%"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세번째)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네번째)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장상회담을 갖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경제가 관세 영향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둔화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고 CN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1.1%로 제시하면서 "관세 관련 가격 인상이 실질소득을 점점 잠식하면서 금융 여건 완화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 흐름이 이미 불안정한 시기에는 일회성 가격 인상이라도 실질소득을 잠식할 것"이라며 최근 소매 판매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냈지만,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전반적인 소비는 '경기 침체(recession) 기간 외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정체 상태(stagnated)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CNBC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0.5% 감소했으며 소비자 지출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미 소비자물가
2024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근원 CPI 변동 추이./미국 노동부 발표 캡처
앞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의 영향이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미국의 평균 관세율 전망치를 종전의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평균 실효 관세율이 올해 14%포인트, 내년에 3%포인트 각각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3.3%에 머물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정상 수준의 약 2배인 30%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비관적인 경기 전망은 최근 미국이 관세정책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WSJ은 12일 경제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한 분기 설문조사 결과, 직전 조사인 4월보다 더 높은 경제성장률과 일자리 증가, 더 낮은 침체 위험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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