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로 가격 인상, 실질소득 잠식"
"올 상반기 소비, 경기침체 기간 발생 정체 상태"
"미 경기침체 확률, 정상 수준의 2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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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1.1%로 제시하면서 "관세 관련 가격 인상이 실질소득을 점점 잠식하면서 금융 여건 완화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 지출 흐름이 이미 불안정한 시기에는 일회성 가격 인상이라도 실질소득을 잠식할 것"이라며 최근 소매 판매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냈지만,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전반적인 소비는 '경기 침체(recession) 기간 외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정체 상태(stagnated)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CNBC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0.5% 감소했으며 소비자 지출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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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미국의 평균 관세율 전망치를 종전의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평균 실효 관세율이 올해 14%포인트, 내년에 3%포인트 각각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3.3%에 머물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정상 수준의 약 2배인 30%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비관적인 경기 전망은 최근 미국이 관세정책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WSJ은 12일 경제 전문가 69명을 대상으로 한 분기 설문조사 결과, 직전 조사인 4월보다 더 높은 경제성장률과 일자리 증가, 더 낮은 침체 위험을 예상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