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동단장 "통상, 초당적 문제...미, 한국에 흑자 해소 구체적 양보 촉구"
여야의원 13명, 미 상하원 15명 내외 연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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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정식 공동단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주)·브루스 웨스터먼 하원의원(아칸소주) 등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 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무역협상에서 한국 정부에 개별적 요구를 하는 걸 지양하고, '패키지 딜(일괄 합의)'로 타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웨스터먼 의원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공화당 의원 초청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 단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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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장은 특히 자동차(관세율 25%)·철강·알루미늄(25%), 그리고 조만간 부과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한국의 주력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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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해소 방안, 비관세 장벽 등 '양보'를 해야 한다고 미국 측이 요청했다는 의미다.
나 단장은 미국 시설투자를 위한 원재료 수입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문제 제기하자 해거티 의원이 시설투자나 미국 사탕수수로 만든 에탄올 등 미국에서 조달할 수 있는 원자재뿐만 아니라 미국산 수입을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방미 의원단은 전날 도착해 이날까지 10명의 상·하원의원을 만났고, 이날 상무부 고위 관계자를 면담했으며 전날엔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원단은 23일까지 상·하원 의원들을 연쇄 접촉하고, 앨리스 후커 국무부 정무차 등을 면담한 뒤 24일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 공장을 방문하고,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 등과 만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방미 의원단은 민주당 조정식·서영교·소병훈·김영배·이정헌·김남희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이헌승·송석준·조정훈·한지아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