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미의원연맹 방미단, 미 의회·행정부·전문가 연쇄 접촉, 한미무역협상 지원, 정상회담 조기 개최 촉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3010013468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7. 23. 14:28

조정식 방미의원단 단장 "한미통상 협상 조기 타결,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촉구"
나경원 공동단장 "통상, 초당적 문제...미, 한국에 흑자 해소 구체적 양보 촉구"
여야의원 13명, 미 상하원 15명 내외 연쇄 면담
한미의원연맹
여야 의원 13명으로 구성된 한·미의원연맹 소속 방미단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 의회교류센터에서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의회교류센터 제공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여야 의원 13명으로 구성된 한·미의원연맹 소속 방미단이 한·미 무역협상 지원과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기 위해 미국 의회·행정부·전문가들을 연쇄적으로 접촉하는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정식 공동단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주)·브루스 웨스터먼 하원의원(아칸소주) 등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만나 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무역협상에서 한국 정부에 개별적 요구를 하는 걸 지양하고, '패키지 딜(일괄 합의)'로 타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웨스터먼 의원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공화당 의원 초청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 단장은 전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한·미의원연맹 소속 방미단 공동단장(오른쪽 두번째)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의회·행정부·전문가들과 면담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서영교 민주당(왼쪽부터)·나경원 국민의힘·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경청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아울러 조 단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특히 자동차(관세율 25%)·철강·알루미늄(25%), 그리고 조만간 부과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한국의 주력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나경원 한·미의원연맹 소속 방미단 공동단장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의회·행정부·전문가들과 면담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공동단장은 이번 방미가 전체 의원 300명 중 168명이 소속된 한·미의원연맹 출범 후 첫 해외 일정이고, 통상 문제가 기업 등 한국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데 공감해 초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방미했다며 미국 측이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농산물 수입 개방 등에 관심이 컸고, "대체적으로 '한국이 구체적으로 더 내놔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가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해소 방안, 비관세 장벽 등 '양보'를 해야 한다고 미국 측이 요청했다는 의미다.

나 단장은 미국 시설투자를 위한 원재료 수입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문제 제기하자 해거티 의원이 시설투자나 미국 사탕수수로 만든 에탄올 등 미국에서 조달할 수 있는 원자재뿐만 아니라 미국산 수입을 더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방미 의원단은 전날 도착해 이날까지 10명의 상·하원의원을 만났고, 이날 상무부 고위 관계자를 면담했으며 전날엔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원단은 23일까지 상·하원 의원들을 연쇄 접촉하고, 앨리스 후커 국무부 정무차 등을 면담한 뒤 24일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 공장을 방문하고,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 등과 만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방미 의원단은 민주당 조정식·서영교·소병훈·김영배·이정헌·김남희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이헌승·송석준·조정훈·한지아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