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at에 13미터 송·수신 안테나 2기 설치
2026년 말 완공···위성관제센터 등도 추진
"KPS, 핵심 인프라 될 수 있도록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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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진행되는 KPS 사업은 △위성시스템 △지상지스템 △사용자시스템으로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지상시스템에 해당하는 '안테나국'은 항법데이터를 위성에 전송하고 상태감시와 관제명령 송·수신하는 시설이다. 2029년 9월 발사할 첫 KPS 위성 1호기를 위한 관제시설로 13미터 안테나 2기를 비롯한 운영 시설을 2026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앞으로 10년간 KPS 위성을 총 8기를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안테나(12기)를 비롯한 운영 시설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지상시스템은 △통합운영센터 △위성관제센터 △안테나국 △감시국 △서비스별 임무제어국으로 구성된다. 통합운영센터와 위성관제센터 착공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KPS 위성·지상·사용자시스템까지 총 3조 72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윤영빈 우주청장은 "오늘 KPS 안테나국 착공식은 정밀한 위성항법 체계 구축의 첫 단추"라고 강조하며 "KPS가 정밀농업과 자율주행, 재난대응 등 국내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으로 위성항법시스템을 갖춘 국가들은 미국(GPS)과 유럽연합(Galileo), 러시아(GLONASS), 중국(BDS), 인도(NavIC), 일본(QZSS)까지 6개국이다. 이 중 인도와 일본은 '지역 위성항법시스템'으로 우리도 이 영역에 편입을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가 KPS 를 구축하게 되면 세계 7번째로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한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은 1973년부터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1978년 첫 위성을 쏘아 올렸고 현재 30기의 GPS 위성을 운영 중이다. 중국은 44기, 유럽연합 27기, 러시아 24기에 달한다. 인도와 일본은 각각 6, 5기의 자체 위성을 확보한 상태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KPS 안테나국 착공은 대한민국 PNT(Positioning·Navigation·Timing) 자립의 첫걸음"이라면서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되는 KPS 위성항법시스템으로 글로벌 우주항법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