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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멈춰주세요”…서초구, ‘AI 흡연 제로’ 안내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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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 최민준 기자

승인 : 2025. 07. 24. 11:18

흡연동작 인식 AI 기술 활용해 금연 환경 조성
3곳서 시범 설치·운영…이달 중 2곳 추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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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2동 장미아파트 앞에 '서초 AI 흡연 제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서초구
서울 서초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흡연자를 자동 인식하고 흡연 자제를 유도하는 스마트 금연 안내판을 도입한다.

구는 간접흡연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줄이고 금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초 흡연 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서초구 AIoT 스마트시티 메이커톤 대회'에서 주민이 '금연경고 시스템' 아이디어로 특별상을 받으며 시작됐다.

구 관계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AI 기반 간접 흡연 방지 시스템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설치·이동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서초 AI 흡연제로'는 전국 최초로 배터리 내장형 방식으로 제작돼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고 필요할 경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내판은 가로 40cm, 세로 18cm, 높이 28cm의 사각형 박스 형태로 제작됐다. 흡연 동작 인식 카메라가 상하 50도, 좌우 60도 범위에서 흡연자를 자동 인식하고 "우리의 소중한 가족들이 힘들어요. 흡연을 멈춰주세요" 등 장소 특성에 맞춘 다양한 흡연 자제 안내방송을 실시간으로 내보낸다.

구는 우선 △서초2동 장미아파트 앞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 보행자통로 앞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앞 등 3곳에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며, 이달 중 흡연다발지역 2곳에 추가 설치한다. 하반기에는 운영 효과를 검토해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설치 지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내판 설치를 희망하는 건물 소유주, 공동주택 입주자, 흡연피해 주민 등은 서초구보건소 건강정책과 금연관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민원건수와 현장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무분별한 흡연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주민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금연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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