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 "국제법 위반, 비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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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통신에 따르면 로사 비야비센시오 콜롬비아 외무부 장관 대행은 이날 "오늘 아침에 603명이 도착했는데 여성이 60명, 남성이 543명이며 우리는 카르키주의 루미차카 국경 검문소에서 이들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주황색 수의 차림의 수감자들은 에콰도르 경찰과 군인의 감시 하에 모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했다.
이번 사안을 급작스럽게 통보받은 콜롬비아 정부는 25일 에콰도르 정부에 "사전 합의 없이 이뤄진 이런 조치는 국제법 위반이며 비우호적인 행동"이라고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콜롬비아 이피알레스시(市) 공무원인 후안 모랄레스는 에콰도르 정부가 강제 추방에 관해 미리 알려주지 않아 콜롬비아 당국이 수감자 유입에 급하게 대처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에콰도르 외무부는 지난 8일에 이 계획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아밀카르 판토하 이피알레스 시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콜롬비아에서 계류 중인 소송이 없는 수감자들은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자국 교도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콜롬비아 국적 수감자를 추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지난 4월부터 소규모 단위로 해당 조치가 진행돼 왔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수감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공동의 계획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방식에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