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엔 업무방해 혐의 적시…첫 압수수색
|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경기 화성시 자택,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가 한미의원연맹 소속으로 미국에서 귀국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지는 압수수색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2022년 6·1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 재직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업무방해)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지원받은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 대표가 지난해 4·10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에 명씨, 김 전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과 함께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나 논의한 내용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는 당시 김 전 의원의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