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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물총 대신 책 한권” 칠곡 송정자연휴양림, 문화 피서지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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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윤성원 기자

승인 : 2025. 07. 28. 11:28

헌책 주면 새책 드려요…환경과 독서 함께하는 ‘피서지문고’
물총 대신 책 한 권…칠곡 송정자연휴양림, 문화 피서지로 '인기몰이'
송정자연휴양림 '피서지문고'앞에서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원들과 김재욱 칠곡군수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책과 나눔,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름 풍경이다.
경북 칠곡 송정자연휴양림을 찾은 방문객들은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책 한권을 손에 쥐고 이곳의 북카페로 향한다. 이곳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독서와 환경 교육이 어우러진 '문화형 피서지'로 인기다.

28일 칠곡군에 따르면 군과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피서지문고'가 다음 달 8일까지 북카페에서 운영된다.

15개 작은도서관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휴양림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독서와 나눔, 환경보호의 가치를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알뜰 도서 무료 교환'이다.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출간된 책을 가져오면 최신 베스트셀러나 동화책으로 교환해 준다.

북카페 운영은 하루씩 돌아가며 작은도서관 15곳이 맡는다. 자원봉사자들이 도서 정리와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 모든 활동을 주도하며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가 빛을 발하고 있다.

김명신 새마을문고 칠곡군지부 회장은 "책이 잠자는 책장에 꽂혀 있기보다, 사람들의 손에서 읽히는 게 더 가치 있다"며 "누군가의 손에서 다시 펼쳐지는 그 순간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선 환경 캠페인도 진행된다. 플라스틱 병뚜껑 5개를 모아오면 '씨글라스 키링 만들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수거된 병뚜껑은 환경단체에 기부되고,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 보호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책과 함께하는 여름 피서는 가족이 함께 앉아 조용히 머무는 아름다운 풍경"이라며 "지역 곳곳에 소박하지 만 가치 있는 문화가 더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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