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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총 3967만명이 소비쿠폰을 신청해 약 7조1200억원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신청 초기 요일제가 적용된 평일(21일 월요일~26일 금요일) 동안에만 전체 대상자의 72.0%(3643만명)가 신청을 완료했다. 제한적인 신청 환경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높은 신청률을 기록한 것은 소비쿠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소비쿠폰 신청 속도는 과거 정부의 재난지원금 사례와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 개시 일주일 후 54.4%, 2021년 국민지원금은 68.2%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행안부는 "짧은 준비 기간과 복잡한 지급 구조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와 금융기관의 협력과 대국민 홍보 덕분에 원활한 신청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청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2972만명, 지역사랑상품권이 611만명, 선불카드가 60만명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83.7%로 가장 높았고, 전남은 70.4%로 가장 낮았다.
행안부는 주말인 26일부터 온라인 신청의 요일제를, 28일부터는 주민센터·은행 등 오프라인 신청의 요일제를 각각 해제했다. 이에 따라 9월 12일까지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소비쿠폰 사용처는 지급 수단별로 다르게 설정됐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 등록 가맹점에서만, 카드형 쿠폰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 동네마트, 음식점, 미용실, 안경점 등은 사용 가능하지만, 대형마트·SSM·백화점·온라인쇼핑몰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첫 주 만에 높은 신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 공무원과 금융기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신청을 아직 못한 분들도 불편 없이 신청하고, 소비쿠폰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