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바에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 공급
아에바 지분 6% 인수 등 5000만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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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양사는 라이다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등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FMCW(주파수 변조 연속파)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라이다 전문기업이다. 2022년부터 4D 라이다를 양산 중이며, 현재 다임러 트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24억46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54억 달러(21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36%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G이노텍은 아에바에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을 공급한다. 라이다 업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기술로 평가받는 FMCW를 기반으로, 최대 500m 떨어져 있는 물체도 감지하는 초정밀 센싱 기능을 제공한다.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뿐 아니라 속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센싱이 가능하다. 해당 모듈은 아에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솔루션 형태로 완성차 고객에게 최종 납품된다.
양사는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비롯해 로봇, 로봇택시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FMCW 라이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협력을 위해 LG이노텍은 아에바 전체 지분의 약 6%를 인수한다. 이를 포함한 총 투자 규모는 5000만 달러다.
소로쉬 살레얀 아에바 CEO는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은 FMCW가 미래 센싱 기술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LG이노텍과의 협업은 아에바의 고정밀 FMCW 센싱 플랫폼을 산업 전반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장기적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가 차세대 라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키 플레이어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이노텍은 오는 3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아에바 데이'에 참가해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한 로드맵을 공표할 방침이다. 문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기조 연설을 맡는다. 이후 좌담회에는 양사 CTO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