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710억원 피해 예방, 정확도 91.6%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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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민관 협력 체계 아래 기술 고도화를 진행해 왔다. 이번 2.0 버전은 기존 문맥 기반 탐지에 더해 범죄자의 실제 음성을 인식하는 '화자인식'과 인공지능이 변조한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이 실시간으로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화자인식 기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규제 점검을 통과해 국내 통신환경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성문정보를 정밀 분석해 음성의 위험 여부를 판별한다. 해당 데이터는 10개월간의 전수조사와 정제 과정을 거쳐 확보된 것이다.
또한 KT는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된 변조 음성을 실시간 탐지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앞서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의 'AI 목소리 인증' 서비스에서 성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최근 급증하는 음성합성형 보이스피싱 대응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 고도화는 실제 피해 예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동안 KT의 AI 탐지서비스는 약 1460만 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약 710억원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초기 서비스 대비 탐지 정확도가 1.3%포인트 개선된 수치로, KT는 이번 2.0 버전을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 피해 예방과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금융권과의 연계를 통한 실질적 피해 차단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탐지된 통화 정보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동함으로써 계좌 모니터링과 출금 차단까지 이어지는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현석 KT Customer부문 부사장은 "화자인식 기반 탐지 기술 상용화를 위해 협력해주신 관계 부처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금융권과 협력을 강화해 국민이 체감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