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 임명 관여 의혹…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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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변호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임을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퇴 의사를 조기에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3월 사직한 이충상 전 인권위 상임위원 후임으로 지영준 변호사를 추천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통일당의 전신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전력을 문제 삼아 국회 본회의에 상정 보류됐다. 인권위원 11명 중 국회 추천 몫은 4명으로 이 중 국민의힘은 2명을 추천했다.
이날 지 변호사는 2020년 총선 당시 기독자유통일당의 비례대표 후보 12번에 이름을 올렸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2020년 기독자유통일당의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렸던 시기는 당시 현역 군인의 지위에 있음을 법원으로부터 확인받고 그 신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름을 올려도 어차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자신을 '내란공범 옹호, 극우정당' 혐오 세력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지 변호사는 "나는 한 달 전에 '채상병 특검'의 후보자 8명에 이름을 올렸다"며 "이런 사람을 '내란공범 옹호자'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몸담았던 기독자유통일당은 원외 정당으로 '정치적 소수자'로 구성된 소수집단"이라며 "이런 집단을 '혐오 세력'이라고 낙인찍는 것이 바로 인권위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혐오표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이 특검보 후보자로 대통령실에 추천된 사람을 내란공범 옹호자로 선동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인권침해 행위이기에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성애 혐오 논란에 대해서는 "친동성애 단체인 '군인권센터'의 후원회원으로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후원을 해왔다"며 "동성애를 처벌하는 법안을 폐지하는 것에 반대했던 사실을 문제 삼지만, 결국 헌법재판소에서는 합헌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안창호 인권위 위원장이 후보 임명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안 위원장과 통화한 것은 임명이 되고 난 후 그 다음날"이라며 "당시 지방에 있었고 국회의 논의를 통해 임명이 결정되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