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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2분기 실적 숨고르기…반기 실적은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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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7. 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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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로고./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인기 IP인 '배틀그라운드'의 실적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배틀그라운드 체질 전환 및 경쟁력 있는 IP를 통해 호실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29일 오진호 크래프톤 최고글로벌퍼블리싱책임자(CGPO)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틀그라운드 이후 다음 대표 IP는 무엇이 될지 지속해서 고민했다.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고 꾸준히 사랑받는 게 중요한 역량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크래프톤의 글로벌 퍼블리싱 조직은 단순 유통을 넘어 IP 성공을 글로벌에서 실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연초에 선언한 바와 같이 2029년까지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620억 원, 영업이익은 24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070억 원)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21억 원에서 25.9%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 5362억 원, 영업이익은 70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9%, 9.5% 증가했다.

상반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PC 5432억 원 △모바일 9600억 원 △콘솔·기타 330억 원이다. PC 플랫폼에서는 'PUBG: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모바일 부문에선 성장형 스킨이 매출에 기여를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인도의 유명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브랜드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저 맞춤형 마케팅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현지 최적화 전략을 통해 BGMI 이용자 저변을 확대했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와 세계적 아티스트 '에스파' 등 글로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IP와의 고(高)가치 컬래버레이션으로 게임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IP의 플랫폼 및 장르 확장도 본격화한다.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은 8월 독일에서 개최하는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며,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하반기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은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도 이어간다. 크래프톤은 제작 리더십과 개발팀을 확보해 총 13개 게임을 포함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유연한 퍼블리싱 전략 강화를 위해 2nd Party Publishing(2PP)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게임 AI 기술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의 게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Orak'을 공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LLM 에이전트 설계 역량의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Post-training 기법을 공개하고, 이를 7B(7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추론 특화 언어 모델을 선보였다.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넵튠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의 3대 종합광고 회사 중 하나인 ADK그룹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국의 스튜디오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를 인수하고,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의 대표적 IP 중 하나인 '라스트 에포크'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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