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은 포포비치, 챔피언 등극
2007년생 일본 신예 무라사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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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월드챔피언십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년 싱가포르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72로 전체 4위에 그쳤다.
이로써 황선우는 이 종목 4연속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앞서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은), 2023년 후쿠오카(동), 지난해 도하 대회(금)을 획득한 바 있다. 개인전인 200m에서는 실패했지만 황선우는 8월 1일 예정된 계영 800m에서 김우민, 이호준, 김영범과 함께 다시 한 번 4연속 포디움에 도전할 기회는 남아있다.
금메달은 마지막 50m에서 역전극을 벌인 다비드 포포치비(루마니아)에게 돌아갔다. 포포비치는 1분43초64로 루크 홉슨(미국·1분43초73)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결과적으로 황선우는 18살 일본 신예인 무라사 다쓰야에게 덜미를 잡혔다. 무라사는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며 1분44초54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황선우는 무라사에 0.18초가 뒤졌다.
황선우는 전날 준결승에서 시즌 개인 베스트 기록인 1분44초84를 작성해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루크 홉슨(미국·1분44초80)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승에 올라 이날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출발은 좋았다. 첫 50m를 23초96으로 가장 먼저 돌았다. 하지만 100m 구간부터 홉슨에게 뒤지기 시작했고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마지막 50m 구간에서도 포포비치와 무라사가 황선우를 앞질렀다.
메달은 놓쳤지만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자신의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1분44초40)에 0.32초 차였다. 황선우가 못했다기보다는 다른 선수들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