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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민생현장기동대 수해 현장 맹활약…“끝까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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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오성환 기자

승인 : 2025. 07. 30. 10:43

6월 공식출범…생활 고장수리 원스톱 행정 서비스
1. 민생현장기동대원-crop
의령민생현장기동대 관계자들이 수해현장으로 피해복구 작업에 나서기 전 기동대 차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령군
경남 의령 군민 누구나가 생활 시설 고장 수리가 필요하면 찾아가서 해결해 주는 '민생현장기동대'(이하 기동대)가 대의면 수해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30일 의령군에 따르면 기동대는 수해 피해가 집중된 대의면에서 지난 20일부터 열흘 넘게 휴일 없이 출근해 피해를 당한 76가구 전기 전수 점검과 고장난 전기설비 교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동대는 고령층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전등·수도·문고리 등 가정 내 생활시설이 고장났을 때 신고 접수와 처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대군민 행정 편의 서비스다.

오태완 군수는 민선 8기 후반기 생활 군정의 대표 시책으로 기동대를 올해 6월 출범시켰다. 기동대는 출범 후 한 달 넘는 기간 매일 20여 건의 찾아가는 민원을 처리하면서 주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이들의 활약은 처참한 대의면 수해 현장에서의 더욱 빛이 났다. 지난 20일 대의면에 팀장과 주무관, 출동대원 4명, 콜센터 담당 1명 등 7명으로 구성된 기동팀 전원이 급파됐다.

기동팀은 수해 현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손봐야 할 것이 전기라는 상황 판단을 했고 매일 오전 8시부터 집마다 방문해 계량기부터 전등, 콘센트까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실내전기시스템 점검과 수리 등을 전담했다.

기동팀은 열흘 동안 피해 가구 전기 전수 점검을 통해 콘센트 등 전기 설비 교체를 550건 시행했다. 선풍기 수리와 창호 교체, 오물 정리 등 작은 일과 궂은일을 가리지 않고 본인 집인 양 정성을 쏟았다.

특히 이들은 한번 수리에 그치지 않고 몇 번이고 재방문해 이상 유무를 확인했고 큰 문제가 있으면 전문업체를 불러서라도 끝까지 이재민을 도왔다.

집 절반이 물에 잠겼다는 이학열(68) 씨는 "전기라도 바로 들어와서 선풍기라도 켜고 지낼 수 있다"며 "며칠 동안 계속 와서 땀을 뻘뻘 흘리며 두말 안 하고 일하고 가고 다시 오고 그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효훈 기동대원은 "육십 넘는 나이로 종일 극한 무더위에 일하는 것이 체력은 부치지만, 이재민의 고통을 생각하면 더 많이 돕지 못해 오히려 미안할 따름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기동대원들이 모두 대의로 급파되면서 다른 지역 수리가 모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에서도 민생현장기동대에 대한 군민들의 지지와 응원이 두텁다.

지경섭 기동팀장은 "대의에 모든 기동대원이 다 급파돼 당장 수리가 어렵다고 하면 '우리는 천천히 해도 된다'라고 말해주는 군민들이 정말 많다"며 "어려울 때 서로가 힘이 되는 따뜻한 의령군민의 정을 기동대 구성원 모두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현장기동대원들이 대의면 수해 현장에서 고장난 설비를 수리를 하고 있다6
의령민생현장기동대 관계자들이 수해현장에 출동해 피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의령군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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