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꽃과 나무가 먼저 반긴다”…서울 진입도로 ‘환영의 정원’ 조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30010017307

글자크기

닫기

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7. 30. 10:33

강변북로·개화동로·송파대로, 상징 관문으로 재탄생
교목 456주·관목 11만주·초화류 9만본 식재
2027년까지 주요 도로 11곳 '환영의 정원'으로 재정비
송파대로2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관문녹지(복정역 인근) /서울시
서울로 들어서는 길목이 꽃과 나무로 환해졌다. 도로 위로 펼쳐지던 '회색' 풍경 대신, 이제는 지역 특색을 담은 초록색 정원이 서울의 얼굴이 되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서울시는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3곳(마포구 강변북로, 강서구 개화동로, 송파구 송파대로) 입구 총 2.9km 구간에 '환영의 정원'을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소나무, 배롱나무 등 교목 456주와 황금사철·꽃댕강 등 관목 11만주, 꽃잔디 등 초화류 9만본을 심었다.

구간별 특성도 살렸다. 강변북로 관문 녹지(하늘공원~노을공원)는 무성한 덩굴과 잡목을 걷어내고 남천·황금사철 등을 심어 시야를 확 트이게 했다. 개화동로 관문 녹지(김포대로 진입부)는 공항 인근이라는 입지를 고려해 소나무 25주를 활용했으며, 하부에는 사계절 감상 포인트가 있는 지피식물과 수종을 식재했다.

송파대로 관문 녹지(잠실대교 남단∼복정역 인근)는 지역 명칭 '송파(松坡)'에 어울리는 정원형 소나무 숲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석촌동 고분군을 연상케 하는 성곽돌 화단과 황금사철, 수국 등 다양한 수종을 심어 다채로운 색감을 연출했다. 특히 1987년 올림픽대로 준공 기념으로 식재된 대형 소나무를 복정역 인근으로 이식해 역사성과 상징성을 더했다. 밤이 되면 소나무와 성곽돌을 비추는 경관조명이 품격 있는 야경을 연출한다.

시는 이번 정비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11개 주요 도로의 관문 녹지를 지역 특색이 담긴 환영의 정원으로 재정비해 서울의 첫인상을 한층 품격 있게 개선할 계획이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을 단순한 도로가 아닌, 시민과 방문객을 맞이하는 '정원의 입구'로 바꾸고 있다"며 "도시 관문에 품격 있는 경관을 더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생태·경관·문화가 어우러지는 환영의 정원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송파대로1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관문녹지(잠실대교 남단) /서울시
박아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