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美 뉴욕 총격범 유서에 NFL 비난 내용…“뇌 질환 위험 은폐” 주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30010017343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30. 10:55

경찰·경비원·입주사 직원 사살
목적은 NFL 사무실 습격 추정
Shooting-New-York-City <YONHAP NO-0425> (AP)
미국 뉴욕 맨해튼 총격범 셰인 타무라./AP 연합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고층빌딩에서 28일(현지시간) 4명의 시민을 총격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27세 남성 셰인 타무라가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에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타무라의 지갑에서 3장의 문서가 발견됐다. 여기에는 만성 외상성 외병증(CTE)을 앓고 있는 자신의 뇌 검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타무라는 범행 당일 빌딩에서 AR-15 타입의 돌격소총으로 경찰, 경비원, 금융 회사 블랙스톤 임원, 부동산 업체 직원을 사살한 후 자신의 흉부를 겨눠 생을 마감했다.

뉴욕의 부동산 재벌인 루딘 가문이 소유한 이 건물에는 NFL, 블랙스톤, 회사법인 KPMG, 부동산 관리 업체 루딘 매니지먼트 등의 사무실이 있다.

Shooting New York City <YONHAP NO-0497> (AP)
총격범 셰인 타무라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한 고층 건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AP 연합
NFL 사무실을 습격하려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33층의 루딘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이동했다. 실수로 엘리베이터를 잘못 탄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한 타무라는 고등학생 시절 미식축구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지갑에서 발견된 문서 중 한 페이지에는 "연맹(NFL)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의로 우리 뇌에 대한 위험을 은폐했다"며 "그들은 우리를 실망시켰다"고 적혀 있었다.

제시카 타시 뉴욕경찰(NYPD) 국장은 29일 경찰들에게 보낸 영상에서 타무라에게 소총 발사 장치가 들어있는 장비를 구입해 전달한 동료를 형사들이 심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타무라의 차량과 현장에 남겨진 휴대전화 2대를 조사하고 있다.

타무라는 자신의 명의로 된 BMW 차량을 타고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등 전국을 횡단한 뒤 28일 오후 뉴욕에 도착했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