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성공 위한 투트랙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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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최근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난 28일 각계 실무전문가들이 참여한 도시락 회의를 열고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을 비롯해 대구정책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구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대구는 국내 치과산업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국내 매출 상위 10대 치과기업 중 메가젠임플란트와 덴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의료기기 수출의 약 18.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중 82.7%가 치과용 임플란트일 정도로 관련 산업 기반이 탄탄하다.
또한 대구는 경북대 치과대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 한국뇌연구원 등과 연계해 기초연구부터 임상, 산업화까지 가능한 최적의 입지를 갖춘 도시다. 치과기업 수는 전국 3위(42개), 종사자 수는 1602명으로 역시 전국 3위에 해당하며, 생산액과 부가가치액은 4338억 원으로 서울을 앞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치의학 분야의 연구개발(R&D)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제품화를 실증한 이노덴탈 규제자유 특구사업, 치과의원과 치기공소, 치과기업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 개발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4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미래 치과이식형 디지털의료제품 개발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되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의 기반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4년부터 대구치과의사회와 협력해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왔으며, 2023년 8월에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중앙부처 설득, 전문가 포럼 개최, 타당성 연구 등 다방면의 노력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유치 공모 가능성에 대비해 논리 개발과 실현가능한 실행계획 마련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8월 중에는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추진단 간담회와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고, 제안서 작성을 위한 기획위원회도 구성해 실무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갈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비수도권 최고 수준의 치과산업 기반을 보유한 대구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을 반드시 유치해, 치과산업을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