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구시,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0.54% 인상…기본요금은 동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30010017743

글자크기

닫기

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5. 07. 30. 16:32

취사난방가구 연간 평균 3052원(월 252원) 인상
판매량 등 인상요인 반영 소비자 부담은 최소화
[붙임] 2025년도 용도별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조정 내역001
용도별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조정 내역./대구시
대구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소폭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기본요금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용량 요금에만 일부 인상 요인을 반영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번 요금 조정으로 대구, 경산, 고령, 칠곡 등 대성에너지㈜의 도시가스 공급권역에서 평균 소매 사용요금은 메가줄(MJ)당 2.3342원에서 2.4499원으로 0.1157원(약 4.96%) 인상된다. 최종 소비자요금 기준으로는 21.3829원/MJ에서 21.4986원/MJ으로 0.54% 오른다.

대구시에 따르면, 주택용 기본요금은 동결됐다. 이에 따라 취사난방용은 월 900원, 취사전용은 격월 1490원의 기존 요금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시민들의 가계 부담 급증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연간 도시가스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취사난방 가구의 경우 월 252원, 연 3025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고 취사전용 가구는 월 24원, 연 287원 수준의 인상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의 주요 배경은 도시가스 판매량 감소다. 기온상승에 따른 난방 수요 감소, 대체연료 사용 확대, 산업용 LPG 전환 등이 판매량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판매량 정산분과 법적 통상임금 변동에 따른 기본비용 증가 등도 반영됐다.

앞서 도시가스 공급사인 대성에너지㈜는 총괄원가, 투자비, 고객센터 수수료 등을 고려해 메가줄당 0.45원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대구시는 공공요금 안정과 시민 부담 최소화를 우선에 두고 외부 전문기관인 한국경제혁신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과 물가분과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인상폭을 조정했다.

한편, 도시가스 요금은 전체의 90% 이상이 도매 요금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비와 한국가스공사 공급비용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이번 인상이 전체 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조정은 서민 생활 안정을 우선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시가스 공급사의 수요 개발과 경영 효율화를 유도해 공급비용 절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철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