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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경쟁’ 정청래·박찬대, 선거 막판 ‘당심’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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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8. 01. 15:12

정청래 "오더 정치 끝났다" 선공에 박찬대 "분열 시도"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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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청래 후보(왼쪽)와 박찬대 후보 /연합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직전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정 후보가 "지지하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을수록 당원들의 반감을 키운다"며 당원 주권을 앞세워 선공에 나서섰다. 이에 박찬대 후보 측은 "'당심'과 '의심'을 가르는 악의적 편가르기"로 규정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1일 정 후보는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의 오더표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지하는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원들의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시대흐름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박찬대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과거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이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대의원을 뽑아놓고 전당대회장에 올리는 버스 안에서 소위 오더(누구 찍어라)를 내리는 방식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제 당원들이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당원들의 눈치를 보는 시대로 변화발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찬대 후보 캠프는 1일 '더 크게 하나되는 전당대회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캠프는 "'당심'과 '의심'이라는 갈라치기 이분법으로 마치 당원과 국회의원의 마음이 따로 노는 것처럼 당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강력한 경고의 뜻을 표한다"며 "지금 당장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정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당심과 의심의 거리가 너무 먼 지역구'가 어디인지 가려내겠다는 '좌표찍기' △지지하는 국회의원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계파정치'로 낙인찍고 공격하는 왜곡된 '프레임 정치' 등으로 규정했다. 이어 해당 행위를 "승패를 떠나 지금 당장 중단되어야 할 구태 중의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캠프는 "선거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왜곡한 프레임 공격과 갈라치기 시도, 상대 후보에 대한 지나친 네거티브가 일부 있었다"며 "승리에만 집착한 과도한 네거티브와 갈라치기는 민주당을 병들게 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다만, 양측은 공방 속에서도 선거 이후의 단합을 호소하는 메시지는 같았다. 박 후보 캠프는 "너무 뜨거워져 경쟁이 격화된 결과라면 이제라도 차분히 식혀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정정당당하게 역대 최고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로 길이 남을 수 있는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자"고 당부했다. 정 후보 역시 "당원이 주인인 정당으로 가는 길에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결국 당원 뜻대로 당은 굴러가고 있다"고 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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