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까지...넥써쓰, 2분기 실적과 함께 전략 ‘윤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5001245284

글자크기

닫기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05. 12:46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를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넥써쓰(NEXUS)가 2025년 2분기 실적과 함께 중장기 전략의 구체적 청사진을 내놨다.

5일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넥써쓰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분기 매출은 약 93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19억 원으로 이익 대비 대규모 투자에 따른 비용 구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넥써쓰가 어떤 구도를 완성했고 앞으로 어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가에 있다.

◆ 상반기 완성된 플랫폼, 하반기부터 '속도전'
올해 상반기 넥써쓰는 블록체인 메인넷 '어드벤처'와 통합 앱 '크로쓰x'를 출시하며 기술적 기반을 완성했다. 이후 MMORPG '로한2', 리듬 액션 'SHOUT!', 전략 RPG 'Project N'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온보딩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콘텐츠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함께 공개된 '크로쓰 플레이'는 미니게임과 커뮤니티, 토큰 보상을 결합한 미니앱으로 지난 5월 출시 후 약 두 달 반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했다. 크로쓰 플레이의 빠른 성장세는 기존 Web3 게임이 해결하지 못한 커뮤니티 기반 확장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장현국 대표는 "거대한 커뮤니티는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단지 시작점에 서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 누구나 게임 만든다...AI 게임 제작 파트너십 강화
넥써쓰는 콘텐츠 제작 접근성도 확장 중이다. AI 게임 제작 플랫폼 '버스8'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해 누구나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게임을 제작하고 크로쓰 체인에 연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유튜브가 '누구나 방송하는 시대'를 연 것처럼 '누구나 게임 제작이 가능한 시대'를 여는 시도가 될 수 있다. 장 대표는 이를 "게임 산업의 유튜브 모먼트"라 표현하며 향후 새로운 온보딩 게임 상당수가 이런 제작 구조에서 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넥써쓰가 스테이블코인에 접근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전통 핀테크 출신인 안중현 부사장을 영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KRWx'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의 수단이 아니라 게임의 수단"이라고 말하며 과도한 수수료 없이 온체인 거래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결제 기반으로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넥써쓰는 지난달 BNB체인에 "KRWx" 명칭을 선제 등록하고 상표권도 출원한 상태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정산 구조는 궁극적으로 게임과 현실 경제를 연결하는 구조로 진화할 예정이다.

◆ 재무 전략은 '비트코인 + 스테이블코인' 50:50
5일 실적 발표와 함께 넥써쓰는 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결의하며 자체 트레저리 전략도 공개했다. 이는 장현국 대표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블록체인 기업의 재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실적 발표 이후 넥써쓰는 크로쓰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 출시와 콘텐츠 협업을 예고했다. '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는 오는 8월 13일 크로쓰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정식 출시된다. 또한 중국 넷이즈 출신 개발자가 창업한 SLG 장르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장현국 대표는 "개발사 투자와 파트너십으로 플랫폼 라인업을 확보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며 "향후 게임 온보딩과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양축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