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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경쟁 ‘컷오프 1인’ 촉각… 찬탄-반탄 승부추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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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8. 04. 18:01

오늘부터 이틀간 예비경선 개최
5명 중 1명 탈락… 결과 7일 발표
'찬탄'대 '반탄' 노선 변화 관심
국민의힘 주진우(오른쪽부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당대표 4강 후보를 가리는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이번 주 진행된다. 전당대회 초기 레이스부터 펼쳐진 당내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가 이합집산을 거치면서 선거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5~6일 이틀간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오를 당대표 후보 4명을 추린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된다. 결과는 오는 7일 발표된다.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후보(가나다순) 중 1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이번 예비경선은 찬탄 대 반탄 구도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찬탄 주자들은 '대여투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에 날을 세웠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유튜브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아무런 기준 없이 처벌부터 언급한 것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관심법'으로 단죄하겠다는 위험한 인식"이라고 했다.

같은 반탄 진영의 장동혁 후보는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보다 더 강한 보수적 견해로 반전을 노린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했다. 당 내부가 콘크리트 보수 지지층의 목소리만 남은 것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전당대회 본경선에서 80%를 차지하는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강성 지지층에 표심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 후보는 이날 '펜앤마이크TV'에 출연해 "단일대오로 뭉쳐서 여당·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야당이 돼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모두 한 팀이 돼 같은 방향을 보고 총구를 겨눠 싸우자는 것이고, 중구난방으로 총구를 향한 분들을 안고 가자는 형식적 통합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반탄 주자들은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세워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혁신이 없다면 국민의힘이 해산 정당인 통합진보당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경태 후보는 '국민 100% 인적쇄신위원회' 설치를 통해 전광훈 목사와 윤어게인 추종자를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헌저지선 사수'를 내건 주진우 의원은 인위적 인적 청산 대신 중진들의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양쪽 진영 모두를 비판하며 '중도 노선' 후보를 자처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예비경선에서 찬탄파 혹은 반탄파 후보 중 1명이 컷오프(탈락)될 경우 한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찬탄 대 반탄의 대결 구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들간 막판 단일화도 변수다.

한편 본경선은 오는 20~21일 진행된다. 본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전당대회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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