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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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정장 차림으로 서울중앙지법 앞에 도착했다.
이 전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나', '이정필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언급한 게 맞나', '김건희 여사에게 이정필 형량 청탁한 사실이 있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원 내부로 향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 발부 시 오는 6일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의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이 전 대표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 1일 이 전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주식 계좌를 관리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이 주식시장에서 활동하던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이 전 대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2차 작전 시기로 분류되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 차명계좌를 이용해 권 전 회장 등과 시세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 총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형사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배후에 있다고 의심되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등 의혹에도 등장한다. 이 전 대표는 계속해서 수사 발단이 된 이씨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에 자신과 이씨가 만났다고 지목된 날짜에 실제 방문 장소를 적은 알리바이 자료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