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회 상담·심리검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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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고, 청소년 지원기관인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친구랑(친구랑)'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그간 초·중·고 재학생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정신건강 상태 검사를 받고, 위기학생으로 판정되면 최대 300만 원까지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여성가족부도 '학교밖청소년법'에 근거해 건강진단과 최대 200만원 치료비 지원을 제공했다.
하지만 대안교육기관 재학생은 법적·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형식상 학교 밖 청소년에 포함되지만, 기존 사업은 주로 검정고시 준비생 등 완전 비진학 청소년을 중심으로 운영돼 대안학교 학생은 사실상 심리·정서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이번 확대 사업으로 대안교육기관 교사 상담을 통해 심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학생은 친구랑 등록 후 외부 전문상담기관에서 기본 6회, 최대 12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종합심리검사 등 추가 검사도 지원된다.
지원 체계는 '기관 의뢰→등록 상담→외부 연계 상담 및 검사→비용 지원' 방식으로 운영되며, 모든 비용은 시교육청이 부담한다.
시교육청은 사업 추진 전 58개 등록 대안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개 기관에서 총 38명의 학생(초 11명·중 17명·고 11명)이 외부 전문상담 지원을 요청했다. 이는 전체 재학생(1536명)의 약 2.3%에 해당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사업은 제도권 밖 청소년 중에서도 지원에서 소외된 대안교육기관 재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위기 학생 조기 발견과 맞춤형 상담 체계를 통해 모든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