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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단기 비자 신청자에 최대 2000만원 보증국 요구 국가 1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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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8. 06. 06:29

미 사업·관광 단기비자 신청시 5000·1만·1만5000달러 보증금 요구
미 초과 체류율 14% 말라위, 11% 잠비아 여권 소지자 첫 대상
미국여행협회, 250달러 미 입국 수수료 부과 우려
MALAWI-POLITICS-ELECTION
말라위의 전 대통령이자 말라위 민주진보당(DPP) 대표인 아서 피터 무타리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8월 3일(현지시간) 블란티어에서 당의 공약 발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말라위의 두 전직 대통령은 오는 9월 16일에 예정된 총선에서 라자루스 차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각각 별도의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아프리카의 말라위와 잠비아에서 미국 입국 단기 비자를 신청할 경우 최대 1만5000달러(2081만원)의 보증금을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말라위와 잠비아의 국민이나 이 두 국가가 발행한 여권을 사용하는 외국인이 사업(B-1)이나 관광(B-2) 목적으로 미국 비자를 신청할 경우 5000달러(694만원)·1만달러(1388만원)·1만5000달러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 두 국가의 국민은 미국 보스턴 로건, 뉴욕 존 F. 케네디, 워싱턴 덜레스 등 3곳의 공항으로만 입국하고 출국해야 한다. 이 정책은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

국무부는 전날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이 같은 비자 보증금 시범사업을 12개월간 시행한다고 공지했는데, 이날 두 국가를 그 대상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ZAMBIA-IMF/
시툽베코 무소코트와네 잠비아의 재무부 장관이 2023년 10월 14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연례 회의의 패널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로이터
말라위 방문객 234명(14%)이, 잠비아 입국자 365명(11%)과 각각 비이민 비자 기간을 초과해 미국에 체류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국토안보부의 2023회계연도 '기한 초과 체류(Overstay)'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국무부는 △ 비자 유효 기간 초과 미국 체류율이 높거나 △ 비자 신청자의 신원과 범죄 기록 등 심사 정보가 부족하거나 △ 거주 요건 없이 투자를 조건으로 시민권을 제공하는 국가의 외국인이 이 시범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이날 이번 시범 운영 기간 2000여명의 잠재적 미국 단기 입국자에게 보증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안보부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여러 국가와 아이티·미얀마·예멘에서 단기 비자를 신청한 미국 입국자가 비자 유효 기간을 초과해 미국에 체류하는 비율이 높은 국가에 속한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향후 이 같은 정책 대상 국가를 늘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여행협회는 이 시범 프로그램의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상대적으로 미국 단기 입국자가 적은 국가로부터의 방문객에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포함된 비이민 비자 신청자에 250달러(34만9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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