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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군 신사업 첨병 에너지머티, 가동률 상승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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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8. 06. 15:38

2분기 적자지속…손실 폭은 줄여
공장 가동률 50%서 하반기 70%로 확대 기대
전방 재고 축소 및 신규 고객사 확보도 가시권
실적 회복으로 그룹 재무 악화 방어도
241217_첨부사진_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업계최초 AI가속기향 HVLP 4세대 동박 공급 개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 공장./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그룹이 화학 부문 새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전격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방산업 부진에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재고가 줄어들면서 하반기부터는 공장 가동률 상향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CATL 등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사를 확보하며 수익 회복기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다. 회사는 고성능 제품을 기반으로 마케팅 및 비용 효율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단 구상이다.

6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49억원, 영업적자 3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지만, 1분기 대비해서는 손실 폭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매출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점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요 고객사들과도 공급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을 맞닥뜨린 롯데케미칼이 신사업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전격 인수했다. 지난 2022년 말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인수하고 2023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하면서 수익 확대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인수 첫해인 2023년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하락에 직면했다. 2022년 84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3년 118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엔 644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올해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수익성 회복이 가장 큰 과제가 됐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만큼 최근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그룹 전반 재무구조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에서의 수익 회복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다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최근 재고가 줄면서 하반기에는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국내 동박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하이-엔드(Hybrid High-End) 제품인 'ST5H'와 'ST6H' 제품을 브랜드화하면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한 최근 중국 CATL과의 공급 계약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날 진행한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글로벌 넘버원 중화권 배터리사에 장기적으로 유럽향 물량 공급을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의 제품 승인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는 먼저 중국 공장향으로 물량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사인 CATL은 헝가리, 스페인 등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해당 공장이 가동되면 앞서 신증설한 말레이시아 공장 등의 가동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만큼 추가 투자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구리 제품에 대해 50%의 품목관세를 매기기로 하면서 배터리 제조사 등 고객사들이 미국 현지 진출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섭 대표이사는 "앞서 미국 현지 투자도 구체적 검토를 진행했으나,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해 잠정중단한 바 있다"며 "다만 최근 관세 등으로 인한 고객사 부담이 커지고, 현지 생산 요청도 이어지는 만큼 미국 내 생산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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