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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영부인 최초 ‘포토라인’…“심려끼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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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 서영은 인턴 기자

승인 : 2025. 08. 06. 10:55

10시 11분께 특검 사무실 출석
김건희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
[포토]차에서 내린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박성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민중기 특검팀의 첫 소환에 공개 출석했다. 전직 영부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정장 차림에 검은 가방을 손에 든 김 여사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직접 사무실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이후 김 여사는 건물 2층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께 더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으며 '명품 목걸이, 명품 가방을 왜 받았냐' '해외 순방 당시 가짜 목걸이를 차고 나갔다고 하는데 맞냐' '도이치 주가조작 미리 알고 있었냐' '명태균씨와는 왜 만나고 통화했냐' 등의 질문에는 모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조사에는 부장검사급 인력이 투입됐으며, 특검팀은 별도의 티타임 없이 오전 10시 23분 곧바로 김 여사 조사에 돌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 개입(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선거법 위반)△건진법사 청탁(알선수재) 의혹 순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의혹 등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가 방대한 만큼 추가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김 여사 측은 특검팀에 혐의별 분리 조사, 조사 일정 간 휴식 보장, 오후 6시 이전 조사 종결 등을 요청했으나 특검팀이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별도의 특혜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를 수용할지 미지수다. 일각에선 특검팀이 김 여사가 추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생각보다 빠르게 신병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채연 기자
서영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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