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된 업계…새 돌파구로 AI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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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서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디스플레이·IT 기업 관계자와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해 기술과 시장 비전을 공유했다.
조성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흑백 TV에서 OLED까지 이어진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사를 짚으며 차세대 경쟁력의 핵심으로는 AI를 지목했다. 조 부사장은 "AI는 발광 재료 설계부터 화질 알고리즘, 전력 절감 기술까지 디스플레이 전 과정에서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초고해상도 구현, 전력 효율 최적화, 색 재현력 향상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AI 외에도 차세대 폼팩터 경쟁을 위한 미래 제품군 비전도 제시됐다. 조 부사장은 웨어러블·스트레처블·XR(확장현실) 디스플레이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지목하며 사용 환경의 제약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를 생활 전반에 녹여낼 계획을 밝혔다. 또한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소재를 적극 도입하고, 유해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연구를 병행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제조 생태계 구축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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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OLED TV 대중화와 함께 게이밍, 투명 OLED 등 신규 응용 분야 확대를 통해 시장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 체계 전반에 AI를 심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업계 전반의 위기와 대응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 역시 "관세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돼 일부 우려는 해소됐지만 무역 환경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만큼 디스플레이 산업이 생존하려면 부단한 기술 혁신과 AI 대전환을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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