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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4호기 ‘40년만’ 가동 중단… 재가동 승인심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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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8. 0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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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전경. /연합
40년간 운영됐던 고리 원전 4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원전 운영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6일 이 같은 소식과 함께 고리 원전 4호기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생산을 지속하기 위함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전 4호기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전력 생산을 멈췄다. 한수원은 전날 오전 4시부터 시간당 3%가량씩 4호기의 출력을 줄이는 작업을 해왔다. 이날 오후 2시께 출력이 중단됐다. 전력 계통에서 분리해 전력 생산을 완전히 멈춘 것이다.

고리 4호기는 발전 용량 95만㎾의 가압 경수로형이다. 1985년 11월 시작한 이 원전은 지금까지 설비를 개선해 현재까지 전력 생산 기능엔 이상이 없다. 하지만 계획된 운영허가 기한 40년이 도래해 일단 가동을 멈췄다.

정부는 향후 전력 수요와 신규 원전 건설에 드는 비용 등 경제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이번 심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설계 수명이 끝난 원전이라도 법상 추가 운영 기한인 10년을 연장해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지난 2023년 4월 설계 수명 시기가 도래해 가동을 멈춘 고리 2호기는 계속 운전 허가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원안위에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를 제출하고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공청(의견 수렴)을 거쳤다.

한수원은 지난해 9월 운영을 중단한 3호기에 대해서도 2023년 11월 원안위에 계속 운전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 여부를 심사 중이다.

한수원은 심사 결과 전까지 '계속 운전 준비를 위한 계획 예방 정비' 계획에 따라 원전 설비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기존 원안위의 정기 심사를 받겠단 뜻이다.

1978년 첫 가동된 고리 1호기는 추가 운영까지 포함해 지난 2017년 영구 정지가 결정됐다. 고리 1∼4호기 외에도 오는 2030년까지 원전 7기가 운영 허가 만료로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해당 원전 7기는 영광 한빛 1·2호기(2025년 12월, 2026년 9월), 울진 한울 1·2호기(2027년 12월, 2028년 12월), 경주 월성 2·3·4호기(2026년 11월, 2027년 12월, 2029년 2월) 등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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