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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ETP 변동성 확대…금감원 “레버리지·인버스 투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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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8. 06. 17:00

유가·구리 가격 급등락 반복
레버리지·인버스 손실 위험 경고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최근 전쟁과 관세 이슈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위주의 에너지 ETP(상장지수상품)에서 단기간 손실이 확대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WTI 유가가 6일 만에 10.4% 치솟았다가 불과 일주일 만에 14.3% 급락했다. 7월에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구리 가격이 14.5% 급등한 뒤 곧바로 20.3% 폭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국내 원자재 ETP 자산가치 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체 ETP 시장(213조9000억원)의 1.3%에 불과하다. 그러나 천연가스(91.1%), 원유(72.8%) 등 에너지 기초상품은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 비중이 높아 투기성 자금 유입 시 손실 위험이 크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향후 원자재 ETP 거래 규모와 괴리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시 소비자경보 발령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복리효과로 인해 기초자산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면 누적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 수급 불균형으로 괴리율이 확대되면 내재가치 대비 고평가된 가격에서 거래돼 정상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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