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위트코프 특사-푸틴 협상 결과, 젤렌스키·영국·독일 총리·나토 사무총장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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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푸틴과 대면 회담을 만나고, 곧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함께하는 3자 회담을 하려고 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 계획을 잘 아는 2명의 인사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NYT "트럼프. 이르면 다음주, 푸틴과 대면 회담 후 젤렌스키 포함 3자 회담 계획"
"트럼프, 위트코프 특사-푸틴 협상 결과, 젤렌스키·영국·독일 총리·나토 사무총장에 전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계획을 유럽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고 인사들은 전했다. 3자 회담에는 트럼프·푸틴·젤렌스키 대통령만 참석하고, 유럽 정상들은 포함하지 않을 계획인데, 유럽 정상들은 이런 계획을 수용한 것처럼 보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애플의 미국내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회담이 매우 조기에(very soon) 있을 가능성이 상당(good chance)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동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 간 통화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통화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미국 측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외에 J.D. 밴스 부통령·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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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사·푸틴 면담) 이후 난 몇 명 유럽 동맹국들에 (협의 내용을) 전달했다(updated)했다"과 전한 뒤 "모두가 이 전쟁이 반드시 종결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며칠, 수주 이내에,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트럼프와 통화에 유럽 정상 참여...러, 이제 휴전에 기울고 있어...압력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으며 전쟁이 끝나야 하지만 '정직한(honest·) 종전'이어야 한다는 게 자신과 유럽 정상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미주에 있는 우리 여단에서 돌아오는 길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다. 이는 위트코프 특사의 모스크바 방문 후 이뤄졌다"며 "우리와 우리의 파트너 국가의 공동 입장은 분명하다. 전쟁은 끝나야만 하며 정직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지도자들도 통화에 참여했다"며 "그들의 지지에 감사하며, 우리는 모스크바에서 설명된(spelled out) 것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러시아가 이제 좀 더 휴전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같다"며 "그들에 대한 압박이 통했다"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압박'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이 종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8일부터 러시아뿐 아니라 원유 구매 등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데 대응해 인도산 상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인도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기존 25%에 더해 50%가 된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지만 중요한 건 그들이 우리를, 우리와 미국 모두를 세부 사항에서 속이지 않는 것"이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