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34년 베테랑 외교관 웨이먼 한미의회교류센터장 "상호 이익 한미 의회 관계 강화 직무" "한미 전례 없는 시기, 미 의회 활동 중요" "미 의회·국무부·싱크탱크와 접촉 확대"
웨이먼 kipec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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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의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의 제임스 웨이먼 초대 센터장이 6일(현지시간) KIPEC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 워싱턴 D.C.의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의 제임스 웨이먼 초대 센터장은 6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에 전례 없는 시기에 미국 연방의회뿐 아니라 국무부·싱크탱크에 대한 아웃리치(outreach·대외 접촉)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먼 센터장은 이날 워싱턴 D.C.의 KIPEC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센터가 한·미 상호 호혜적인 신뢰 관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웨이먼 센터장은 우선 의회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와 상·하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 소위원회 소속 의원 등 한국에 관심이 있는 의원실을 중심으로 아웃리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의회교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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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13명으로 구성된 한·미의원연맹 소속 방미단이 7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에서 제임스 웨이먼 KIPEC 센터장 등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웨이먼 센터장 링크드인 캡처
웨이먼 센터장은 "보통 미국 의원 대부분에게 있어서 국제관계는 우선순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미 양자관계의 중요성, 특히 한·미가 모두 전례 없는 시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 전선에서 더 큰 노력을 시도하는 게 매우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관계와 무역·투자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한·미 양자관계의 중요성을 미국 의원에게 보여주는 게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면서 "우리가 거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의회교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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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의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의 제임스 웨이먼 초대 센터장이 6일(현지시간) KIPEC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웨이먼 센터장 링크드인 캡처
한미의회교류센터는 한·미관계 강화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으로 양국 의회 간 협력 필요가 커진 상황에서 의원 외교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의회와 백악관에서 가까운 한국무역협회(KITA) 건물에 사무실을 열었다.
웨이먼 센터장은 센터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미국 법무부에 등록했고, 로비 활동도 하겠지만, 센터를 로비 단체로는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 양국 모두의 이익을 위해 미국 의회와 한국 국회 간 관계를 개선하는 게 우리 직무라는 것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사람들이 처음에는 우리를 로비스트로 볼 수 있겠지만, 우리와 대화하고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한 뒤에는 그런 인상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웨이먼 센터장은 한국 정부 및 기업이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아웃리치 활동을 잘해왔다면서도 "그렇다고 우리가 개선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웨이먼 센터장은 국무부 직원 외교관으로 34년간 근무하면서 다자 핵·안보문제 담당 국장 등을 지냈고, 중국·인도네시아 등에 근무하면서 동북아 문제를 주로 담당했으며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과 공사참사관 등으로 두 차례 한국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