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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나란히 열리는 9월 첫째 주는 명실상부한 '서울 미술 축제 주간'이다. 지난달 한정 판매된 두 페어의 공동 할인 티켓 1250장이 단 이틀 만에 완판되며, 올해 미술 축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키아프 서울의 가장 큰 특징은 페어장을 넘어 도시 전체를 예술 무대로 만든다는 점이다. 올해도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과 일반 대중의 접점을 대폭 확장한다.
먼저 인천국제공항과의 협업으로 5년째 이어지는 특별전 'We Connect, Art & Future, Kiaf and INCHEON AIRPORT'가 8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 인천공항 밀레니엄 홀에서 열린다. 키아프 참가 갤러리 중 국내 주요 10개 화랑이 참여해 20여 명 작가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숯, 샤프심, 향불 등 실험적 재료를 활용한 작업부터 사진, 조각까지 다양한 매체가 한자리에 모인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서울시와 협력한 '미디어 아트 서울' 프로젝트다. 9월 1일부터 19일까지 신세계스퀘어, 디지털조선일보, 아뜰리에 광화, 해치마당 미디어월 등 서울 도심 주요 거점에서 동시에 상영되는 이 프로젝트는 서울을 거대한 캔버스로 탈바꿈시킨다. 제너러티브 미디어아트 작가 서효정을 비롯해 최수인, 김재욱 등의 작품이 도시 풍경을 예술로 재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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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나잇에는 가나아트, 갤러리SP, 갤러리조은, 리움미술관 등이 참여해 야간 전시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청담 나잇에서는 갤러리 가이아, 갤러리 그라프, 김리아갤러리 등에서 아티스트 토크, 심야 예술 감상회, 칵테일 파티가 진행된다.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삼청 나잇에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갤러리진선, 아트선재센터,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참여해 DJ 퍼포먼스, 칵테일 파티, 아티스트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마리끌레르 주최의 아트 데이가 열려 야외 공간에서 아트 토크와 미디어아트 전시, 공연이 어우러진다.
키아프 서울은 올해도 'Kiaf Classic' 음악회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크라이슬러-라흐마니노프의 '사랑의 슬픔', 슈만-리스트의 '헌정',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악흥의 순간'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선우예권과 세계적 현악 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드보르작의 '피아노 오중주 A장조'로 감동을 전한다.
2002년 한국 최초의 국제아트페어로 출발한 키아프 서울은 20여 년간 한국과 해외 미술시장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서울은 이제 예술과 다양한 만남이 어우러지는 세계 미술시장의 활기찬 아트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한국화랑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사람들과 예술로 소통하기 위해 페어 밖 도시 곳곳에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키아프 아트위크 기간 서울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함께 즐기고 직접 참여해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