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조선·방산 부상…하반기 M&A 환경 우호적 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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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글로벌 M&A 트렌드: 중간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올해 상반기 M&A 시장 현황과 하반기 시장 전망, 업종별 투자 전략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M&A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증가시키고 투자 심리 회복을 더디게 했다. 글로벌 M&A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지만, AI 중심의 메가 딜(거래 금액 50억 달러 이상 초대형 거래) 증가로 거래 금액은 16% 증가한 1조5000억달러(한화 약 2080조원)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은 거래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10%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AI 중심의 기술 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각국의 군비 확충에 따라 조선·방산 산업이 부상하면서 M&A 활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으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며, 관세 협상 마무리로 대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하반기 M&A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준선 삼일PwC 딜 부문 대표는 "상반기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AI 주도 산업 재편과 상법 개정을 통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K-조선 및 방산 산업 부상, 미국의 직접 투자 증가, 삼성의 M&A 시장 복귀 등이 맞물려 M&A 시장은 완만한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