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사업 재편 속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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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자재군과 화학소재군, 패션군의 사업으로 구성됐다. 산업자재 부문에서 일부 제품군의 회복세가 지연되고, 패션 역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점이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반기 지속하면서 실적이 둔화했다는 설명이다.
산업자재부문에서 주요 제품인 아라미드의 회복세는 여전히 더디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가동률 및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하반기부터 광케이블 등에서 일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하반기 공장 가동률을 높여 풀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미드의 현재 수급 현황에 대해서는 "공급과잉 상황은 맞다"면서도 "고정비를 감당하기 위해 과거에 판가를 일부 낮춰가면서 올해 가동률을 확보했으며, 판매 포트폴리오를 고도화 해 판가를 올릴 방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화학부문은 조선 경기 호조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확대와 신규 5G 통신소재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쟁사 판가 인하 등 외부 경쟁 요인에 의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패션부문은 계절적 성수기로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국내 소비심리 위축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코오롱스포츠 차이나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분기 부채비율은 90%로 지난해 연간 기준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34%로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중심의 체절 변화를 이어가며 지속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현재 전반적인 사업 재편 중이다. 전날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은 자회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하기로 결정했다. 상장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비상장사로 전환돼 지주사의 완전자회사로 전환한다. 회사 측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 재편을 위한 기반 마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