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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2주도 안 남았는데…여천 NCC두고 한화·DL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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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8. 08. 17:59

21일까지 자금 확보 실패 시 워크아웃
한화 "자금 투자해 살리자" DL은 반대
여천NCC
여천NCC./한화
석유화학 재편이 한창인 상황에서 여천NCC가 부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지분 50% 씩을 보유한 한화그룹과 DL그룹이 갈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달 21일까지 자금확보가 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이 불가피해 한화는 자금을 투자하자는 입장이지만 DL그룹은 "유동성 문제가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맞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여천NCC에 대해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했다. 그러나 공동 합작사인 DL과의 의견 차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여천NCC의 이사회는 총 6명으로 한화와 DL이 3명 씩 지명하고 있다. DL이 반대하면 한화 단독 1500억원 지원도 불가능하며, 이달 21일 부도가 불가피하다.

한화 측은 주주사들이 각각 1500억원씩 자금을 지원하고, 산업은행 외화 보증 재개 및 자산 유동화 담보대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8월 디폴트 위험을 피하고 연말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외에 여천NCC 공장 가동 정지로 연간 약 9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원료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 등 추가 자구책 마련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DL케미칼 측은 "근본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유동성에 어려움이 발생했는지, 정확한 경영상황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정확한 판단과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와 DL이 설립했으며 IMF 여파로 석유화학업계가 통폐합과 대형화에 열중하던 중 각자의 NCC를 통합했다. 한 때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던 알짜회사였으나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현재 부족한 자금은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최근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직접 만나기도 했지만 타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주주사들이 각각 1500억원씩 자금을 지원하고, 산업은행 외화 보증 재개 및 자산 유동화 담보대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8월 디폴트 위험을 피하고 연말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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