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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고성능 오프로더의 정점...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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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2. 06. 08:00

최고출력 635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 단 4초
온로드와 오프로드 넘나드는 강력한 주행성능... 옥타 모드로 압도
사진_올 뉴 디펜더 OCTA (2)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JLR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는 물리적 한계를 정면으로 깬다. 가속 페달을 거침없이 짓이겨도 차체는 흐트러지지 않고, 굽이치는 코너를 빠르게 돌아 나가도 안정감이 뛰어났다. 디펜더 옥타는 '강인한 오프로더'라는 기본 바탕에 고성능 영역까지 넘보는 다재다능한 SUV다.

최근 서울 도심과 고속도로, 와인딩 구간에서 디펜더 옥타를 시승했다. 덩치만 놓고 보면 스포츠 주행과 담을 쌓은 듯 보이지만, 실제 주행은 다르다. 가속은 가뿐하고, 속도를 높일수록 차체는 가라앉으며 안정감을 더한다.

디펜더 최초로 적용된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이 비결이다. 유압식 인터링크 구조로 차체의 피칭과 롤을 동시에 제어하는 이 시스템은 일반 SUV에서 흔히 느껴지는 무게 중심 불안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다른 고성능 SUV들이 서스펜션을 과하게 단단하게 조여 승차감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스포츠 주행 성능을 얻는 것과 달리 옥타는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스포츠 주행에서는 차체를 단단히 붙들어 매는 이중적 성격을 구현했다.

사진_올 뉴 디펜더 OCTA 에디션 원 (3)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JLR
엔진 성능은 디펜더 역사상 최강이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맞물린 V8 4.4L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한다. 다이내믹 런치 모드를 작동하면 최대토크는 81.6kg·m까지 상승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초. 실제 체감 가속도는 수치보다 더욱 과격하게 느껴진다.

옥타는 강력한 온로드 성능과 함께 전용 오프로드 주행모드까지 갖췄다. '옥타 모드'는 험로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용 ABS와 트랙션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모래·자갈·눈길 등 다양한 노면에서도 가속과 제동의 정밀도를 유지한다. 디펜더 고유의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역시 그대로 적용돼 오프로더의 본질도 놓치지 않았다.

디자인도 성능 못지 않게 압도적이다. 지상고는 기존 대비 28mm 높아졌고, 너비는 68mm 넓어져 시각적 안정감이 극대화됐다. 확장된 휠 아치와 전용 범퍼·그릴, 쿼드 테일파이프는 '오프로더를 가장한 슈퍼 SUV'라는 정체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디테일에는 다이아몬드의 결정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옥타'만의 시그니처 패턴을 적용해 상징성을 강화했다.

사진_올 뉴 디펜더 OCTA 에디션 원 (2)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JLR
실내에서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옥타 모델 전용 퍼포먼스 시트는 지지력이 탄탄해 고속 코너에서도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인터페이스 구성은 직관적이며 디스플레이 해상도 역시 만족스럽다. 메리디안 오디오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는 '바디 앤 소울 시트' 시스템은 중저음 베이스를 시트로 진동으로 전달해 색다른 몰입감을 높인다.

디펜더 옥타는 단순히 '가장 빠른 디펜더'가 아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경계를 허문 다재다능한 SUV다. 옥타는 온로드 퍼포먼스와 정통 오프로드 기능이 양립한다. 뻔한 고성능 SUV 대신,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옥타는 차별화된 선택지다.

사진_올 뉴 디펜더 OCTA 에디션 원 (1)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JLR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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