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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2시1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87% 상승한 4317.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해서는 22.23% 오른 수치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 4000달러를 돌파한 후 4년 만에 최고가에 근접해 등락하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401k 퇴직연금 계좌에 가상자산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도 이더리움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지니어스(GENIUS) 법'을 통과시켰다.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해당 법 시행은 이더리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을 규제해 오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조 변화도 한 몫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SEC는 '리퀴드 스테이킹'이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고 밝혔다. 리퀴드 스테이킹은 자산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스테이킹(예치)으로,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이 운영하고 있다. SEC의 발언이 사실상 리퀴드 스테이킹의 시장 사용을 허용한다는 입장으로 해석되면서 이더리움 시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점도 가격 급등에 영향을 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총 4억5585만 달러가 순 유입 됐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이더리움은 기술적 업그레이드 등에도 부정적 인식이 강해 시세 보합이 이어졌다"라면서 "하반기부턴 가상자산 법제화 등으로 산업에도 활기가 돌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각광받으며 기대감 등이 시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62점으로 '탐욕(Greed)'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