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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외교부가 11~12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 'APEC 2025 민관대화' 이틀차 환영사에서 "AI는 이미 현재 경제·사회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첫째날은 '인구구조 변화, 위기에서 혁신으로'를 주제로, 둘째날은 'AI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김진아 2차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세계 최저 출산율과 고령화에 대응하여 통합 돌봄체계 구축,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 단계적 정년 연장 등 기존 대책을 넘어 포괄적·장기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통해 인구 변화를 역내 구조적 과제로 제시하고, 각 APEC 회원의 전략 수립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 과정에서 향후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갈 것이라고 했다.
인구 분야 기조연설에서 제니퍼 스쿠바(Jennifer Sciubba) 미국 인구참조국 대표는 인적교류 및 돌봄 서비스 확충을 통한 국내 노동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마크 맥크린들(McCrindle) 연구소장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미래세대 특성을 반영한 인재 양성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윌렘 아데마(Willem Adema) OECD 사회정책국 선임경제학자는 고령친화적 일터 조성과 및 평생학습 확대 등 종합적 정책 방향을 내놨다.
AI 분야에서는 가이 벤-이샤이(Guy Ben-Ishai) 구글 경제분야 연구 총괄이 'AI와 공동 번영의 기회'를 주제로 경제 발전에 대한 AI의 잠재력을 소개했고, 김성훈 업스테이지(Upstage) 대표가 AI와 함께하는 미래 일자리 비전을 제안했다.
린 퍼셋(Karine Perset) OECD AI정책연구소장은 AI를 통한 경제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관련 OECD의 정책 제언을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 5월 30일부터 한달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 발표자들은 인구 변화 속에서 청년이 필요로 하는 영역을 진단하기 위한 '청년의 삶 지수' 측정을 제안했다. 또한 청년이 AI 기술의 능동적 설계자로 참여할수 있는 제도 마련 및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촉구하는 등 창의적인 시각을 발표했다.
이번 민관대화에는 APEC 회원들의 다양한 공공·민간·기업 인사와 OECD·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고, APEC 고위관리회의 대표단 및 기업 관계자 등 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APEC 공동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AI 협력에 관한 정책 제언과 실행 방안, 그리고 미래세대의 시각이 풍부하고 균형있게 제시됐다"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민간의 참여와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정상회의 성과문서 채택을 위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