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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구종원 “케데헌 열풍 고무적…올 서울 관광객 1400만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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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8. 13. 12:36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인터뷰
'매력있고 활력 넘치는 글로벌 관광·스포츠도시' 비전
2030년 외국인관광객 3000만명 달성 목표
국제스포츠대회 유치 및 생애주기별 생활체육 강화도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인터뷰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이 지난 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젊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 K-콘텐츠가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서울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고, 2030년까지 3000만명 달성을 위한 관광 정책을 추진 중이다. '매력 있고 활력 넘치는 글로벌 관광·스포츠 도시'를 비전으로 내건 서울시의 전략을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에게 들어봤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 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은 '3000만 매력 관광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크게 네 가지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고품격 관광 콘텐츠 강화 △혼자서도 여행하기 편한 환경 조성 △국제 스포츠 경기 유치 △모두가 즐기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라고 설명했다.

구 국장은 "대한민국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서울에 온다"며 "올해는 2019년 최고치(1390만명)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계엄 사태 여파로 걱정했지만 3월부터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잘하면 1400만명까지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근 K-콘텐츠 열풍으로 개별관광객(FIT) 증가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현재 '케데헌'의 열풍으로 하반기 관광객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구 국장은 "케데헌 주요 장면이 서울스팟이어서 서울시도 매우 고무된 상태"라며 "최근 개별관광객들이 연령대도 낮아지고 현지인들이 가는 로드샵을 직접 찾는 패턴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K콘텐츠 촬영지 소울 스팟' 발굴과 '서울 뷰티트래블위크' 등 일상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인터뷰5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이 지난 7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미식·의료 관광 활성화 주력…전문·생활체육 동시 육성
나아가 시는 미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10월 서울미식주간과 K-바비큐 페스티벌을 연달아 개최한다. 구 국장은 "'흑백요리사'가 큰 기여를 했다"며 "에드워드 리씨를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국 요식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장 문화'를 굉장히 가치를 높게 본다. 길게는 몇 년씩 장을 담그고 묵히는 식문화가 그들에게는 매우 희소한 것"이라며 "한식의 매력을 알리고 서울이 글로벌 미식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 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서울 미식 100선 선정을 통해 글로벌 미식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 국장은 의료관광 분야도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주력한다고 밝혔다. 구 국장은 "지난해 117만명을 기록했는데, 올 9월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에 해외 바이어 70명 중 34%인 24명을 중동과 CIS 국가에서 초청한다"며 "기존 중국·일본 집중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체육 분야는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동시에 주력한다. 시는 '마라톤, 피겨스케이팅, 테니스, 스포츠클라이밍' 등 다양한 종목의 국제스포츠대회 유치로 도시의 매력을 더하고,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 지원(26팀 189명 규모)을 통해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5월 지자체 최초로 피겨스케이팅팀을 신규 창단했으며, 국가대표 피겨 간판인 차준환 선수가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9월에는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정기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시는 '모든 시민이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생활체육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구 국장은 "생애주기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데, 특히 '핫둘핫둘 유아스포츠단', '어르신 대상 체육지도자 현장지도', '7979 러닝크루' 등은 시민들의 인기가 좋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각 자치구마다 파크골프장 조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직접 쳐봤는데 좁은 장소에서도 칠 수 있고 노년분들한테는 최적의 운동"이라며 "올해 실내 파크골프장 5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벽운동으로 테니스를 치는 구 국장은 "대한민국과 서울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을 때 더 열심히 콘텐츠를 개발해 조기에 2000만명 관광객을 달성하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건강도시를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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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이 지난 7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새벽 운동에 사용하는 테니스레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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