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사용어] 브릭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3010006451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5. 08. 13. 16:32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국 협력체인 브릭스(BRICS)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전쟁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브릭스 주축 국가들은 고율 관세를 통보받거나 위협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브라질에 50%의 관세 폭탄을 던졌습니다. 인도가 러시아 원유를 대량 구입하고, 브라질은 '남미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부당하게 탄압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휴전하지 않는 러시아에는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관세 유예기간을 90일 연장하기로 했지만, 중국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145%의 관세폭탄을 맞았지요.

브릭스 원년 멤버의 막내 격인 남아공도 트럼프 대통령의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트럼프는 남아공 흑인 정권이 소수 백인들을 인권 탄압한다며 올해 G20(20국) 의장국인 남아공 주최 회의를 잇따라 보이콧했습니다.

브릭스라는 이름은 2003년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투자보고서에서 비롯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당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영문 이름 앞글자를 따서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이후 2009년 이들 4개국이 브릭스(BRICs)로 정식 출범한 뒤, 이듬해 남아공이 합류하면서 'BRICs'는 'BRICS'가 됐습니다.

브릭스는 2011년 5개국 정상들의 첫 회동을 계기로 서방 자유 진영의 주요 7개국(G7)에 대항하는 신흥경제국 협력체로 위상을 굳혔습니다. 2022년부터는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 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 등이 추가로 합류했습니다. 10국 체제로 확대된 브릭스는 각 14억명인 인도·중국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과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