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버스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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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Visa)는 이달부터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Open-loop Transit)이 제주도 시내버스에 적용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이 국내 대중교통에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다. 제주도가 지난 3월 비자를 포함한 글로벌 결제사 및 간편결제사와 체결한 '제주형 결제시스템 고도화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시행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결제수단을 수용하는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객 편의 증진을 넘어 새로운 결제 시스템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주도할 예정이다.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은 EMV 글로벌 결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컨택리스 신용, 체크 및 선불카드를 이용하여 대중교통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글로벌 호환 시스템이다. 실물 카드뿐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탭하는 방식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이용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 없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발급 국가와 무관하게 EMV를 지원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카드라면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이 도입된 세계 어느 곳에서든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비자 코리아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의 도입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번 도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보다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제주도가 국제 관광지로서 교통 인프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