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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육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제 강점에서 벗어나 민주와 번영의 역사를 일궈온 지 여든 해가 되는 가슴 벅찬 날"이라며 "풍찬노숙하며 해방을 염원했던 독립지사와 유공자 유족·후손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학생참여위원회와 함께 중국 하얼빈, 용정, 백두산 천지, 두만강 상류 등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한 경험을 소개했다. 정 교육감은 "하얼빈역, 731부대 유적지, 윤동주 시인 생가와 명동학교 등 역사의 현장에서 눈을 반짝이던 학생들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독립지사들의 신념과 시련을 마주하며 학생들이 평화를 사랑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리란 희망을 품게 됐다"고 전했다.
정 교육감은 최근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거짓된 역사 인식을 심으려는 시도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미래 세대의 가치관을 오도하는 명백한 반교육적 행위"라며 "특히 '리박스쿨' 관련 도서가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사실은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역사 왜곡에 흔들리지 않도록 교실에서 다양한 사료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토론하는 수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 교육감은 "올바른 역사교육은 책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며 "역사 현장 체험과 다양한 시각의 토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며, 우리가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었던 힘은 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서 나왔다"며 "앞으로도 풍부한 토론과 체험 속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