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3324억원이다. 영업손실을 크게 늘어 419억원을 기록했다. LCC 중 유일하게 어닝 쇼크가 아니었는데, 작년 말 사고 영향으로 이미 연초부터 공급을 줄이고 비용 효율화에 집중해왔던 만큼 예상치 못한 근거리 여행수요 부진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비수기인 2분기가 끝났지만, LCC 업계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여름 들어 무더위와 대지진 우려로 일본 항공권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근거리 여행수요가 안 좋은 만큼 제주항공의 영업 정상화에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최근 중국 여행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아직 부정기선 운항이 팬데믹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아 수혜는 운수권을 과점하고 있는 FSC(Full Service Carrier)에게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