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각종 논란·불매 영향 받았나…백종원의 더본코리아, 2분기 적자전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8010008224

글자크기

닫기

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8. 19. 06:00

2분기 영업손실 224억, 적자 전환
가맹비 매출, 반기 75억원, 25% 감소
상품 매출 하락, 가맹점 사업 수익↓
농지법·관세법 위반 불매 운동 부정적 영향
백종원, 방송활동 중단 선언<YONHAP NO-2678>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농지법과 산지관리법 위반, 조리기기 관세법 위반 및 원산지 표기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2분기 연결 기준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각종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훼손되자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등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41억884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4% %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24억7542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99억6730만원 흑자에서 326%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익 역시 238억원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 80억8338만원 흑자에서 크게 악화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지난 5월부터 시행한 가맹점에 지급한 상생지원금 244억원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복원해도 매출액은 여전히 1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신규 개설에 따라 얻는 가맹비 매출은 지난해 192억6600만원에서 올해 반기 75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올해 약 150억원 정도로 전년 대비 25%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상품 매출 또한 지난해 3000억원대에서 올해 반기 1181억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체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익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는 업계 특성상 불매운동이나 평판 하락이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B2C 산업인 만큼, 경찰 수사 등 악재에 휩싸이며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가맹 사업뿐만 아니라 홈쇼핑과 온라인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312억원에서 올해 반기 80억원으로 50% 이상 줄었다. 온라인 또한 지난해 61억원에서 올해 반기 26억원으로 20% 가까이 감소했다.

주가도 급락했는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더본코리아 주가는 2만53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6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주 1만6640명 중 99.5%가 손실을 보고 있으며, 평균 손실률은 25%에 달한다.

주가 하락과 함께 불매운동 등이 벌어지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또 3개월간 로열티 면제·핵심 식자재 할인 제공 등 상생 대책을 약속하며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하반기 더본코리아의 구조적 리스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오는 9월부터 '빽보이 피자' 도우 및 소스 공급단가를 최대 62% 인상하기로 했는데, 이는 앞서 진행한 상생지원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조치"라며 "B2C 업계 특유의 평판 리스크와 각종 법적·사회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맹점주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브랜드 이미지가 추가로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연합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회사 제품 등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진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