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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단독 회담 이어 유럽 정상들과 우크라 영토 러 이양, 안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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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8. 19. 05:36

트럼프 "우크라 평화합의 가까운 미래 달성 가능"
"영토 교환, 시기 문제, 젤렌스키·우크라 국민 결정 사안"
"우크라 안보, 유럽이 제1 방어선...미국도 지원·관여"
젤렌스키 "3자 회담 준비 돼"
USA WHITE HOUSE UKRAINE RUSSIA CONFLICT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부터)·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 및 안전보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마친 뒤 유럽 정상들까지 함께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위한 다자회담을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공동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Trump Russia Ukraine War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부터)··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AP·연합
◇ 트럼프 "우크라이나 평화 합의 가까운 미래 달성 가능...우크라·러 영토 교환 논의 필요"
"영토 교환, 시기 문제, 젤렌스키·우크라 국민 결정 사안"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합의는 매우 달성 가능하며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오늘 안보 문제를 포함해 거의 모든 것에서 해결책을 도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선을 고려해 가능한 영토 교환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시기의 문제이지, 만약의 문제가 아니다"며 "궁극적으로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이 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에서 '영토 재획정에 동의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러시아를 멈춰야 하고, 우리는 미국과 유럽 파트너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전쟁을 외교적으로 끝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US-UKRAINE-RUSSIA-CONFLICT-DIPLOMAC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부터)·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AFP·연합
◇ 트럼프 "미·러·우크라 3자 회담 조속 추진"...젤렌스키 "3자 회담 준비 돼"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정상과의 회의에서 "가능한 한 빨리 3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며 "당신(젤렌스키)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떤 것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오늘 모든 것이 잘 되면 우리는 3자회담을 할 것"이라며 자신과 젤렌스키 대통령에 푸틴까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협력하고,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젤렌스키 및 유럽 정상들과의) 회담이 끝나면 푸틴과 통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리는 매일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다. 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3자 (회담)에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Trump Russia Ukraine War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부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 미국 측에서 J.D. 밴스 부통령·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가 배석하고 있다./AP·연합
◇ 트럼프 "우크라 안전보장, 유럽이 제1 방어선...미국도 지원·관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기지에서 이뤄진 푸틴과의 회담에서 푸틴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수용하기로 한 것을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미래 우크라이나 내 미군 주둔을 포함한 안전보장 제공 방안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그들(유럽)이 그곳에 있기 때문에 제1의 방어선"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관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안보가 제공되면 그들(유럽)이 모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군·정보·장비 등 미국에 무엇을 바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첫째는 강한 우크라이나 군대다. 여러분의 동료들(미국 측)과 무기·사람·훈련·정보 등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며 "둘째는 우리 파트너들과 논의할 텐데 큰 국가들, 미국과 우리 친구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영국 주도의 유럽 동맹국들의 '의지의 연합' 차원의 안전보장군에 대한 미국의 참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제1의 방어선'으로 지칭하면서도 미국의 지원·관여를 강조한 것은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거나. 나토식 집단 방위 조약을 통해 지원할 가능성에 열려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한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의를 이어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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