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비용 등 연예인 출연료로 대부분
주민과 상인들, 투명한 예산집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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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길포우럭축제는 서산시 보조금 7000만 원과 지역 기업, 기관, 단체 후원금 7000만 원 등 총 1억 4000만 원 이상이 투입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 보조금 2000만 원이 증액 됐다.
이에 축제예산 집행에 대한 감시의 눈들도 많다.
문제는 축제기획 및 운영은 서산지역업체가 아닌 타 지역업체가 맡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축제위원회가 개입하지 않은 20여 명의 객관적 심사위원들이 심사한 결과라고 하지만 지역에서는 불만이 많다.
지역축제라면 지역업체가 기획하고 운영해야 하는데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굳이 타 지역업체에 맡겨 시 보조금과 후원금을 유출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 특히 4100만 원에 달하는 연예인 출연료와 4300만 원의 무대설치 비용 등 우럭축제가 낭비수준으로 보조금과 후원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도 높다.
한 시민은 축제예산 집행에 대해 "프로그램, 준비과정, 홍보 등 축제에 사용한 모든 예산에 대한 사후 보고가 보조금과 후원금이 허투루 사용되서는 안된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축제가 타 지역업체를 돕는다는 것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색이 우럭축제인데 우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이해를 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8회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의 댓글을 보면 우럭을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다는 내용이 적지 않다.
여기에 일부 상인들이 축제를 가리켜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난하는 이유는 축제와 수입의 연관성이 적어서다. 상인들에 대한 직접 보조금이 없다 보니 비싼 값에 수산물을 팔아야 하고, 결과는 관광객들의 기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 상인은 "문제 해결을 위해 철저한 프로그램 분석으로 불필요한 프로그램은 없애고 알찬 프로그램만 운영하면 된다"며 "특히 보조금을 직접 상인들에게 지급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조금을 받은 상인들이 싱싱한 수산물을 싸게 공급해 관광객의 만족을 극대화하면 경기활성화라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산지역 기업들은 매년 1억 원 이상 우럭 등 치어(매년 25만마리 이상)를 삼길포 앞바다에 방류하고 있다.(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씨텍) 이들 기업의 노력도 삼길포항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데 도움을 준다.
삼길포 항을 찾은 지역주민들은 "치어방류로 수산물이 풍부하면 당연히 공급값도 저렴해야한다"며 "하지만 삼길포항 수산물은 여전히 비싸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대산지역 기업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축제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예산 낭비성 축제에 계속 후원을 해야하는 것인지도 의이 문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8월 23일 제19회 삼길포 우럭축제가 열린다"며 "이번만큼은 역대 가장 투명한 예산집행과 알찬 운영으로 시 보조금과 후원금 낭비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